사회
[단독] 절단되고 찔려 있는 고양이들…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9-03-27 13:18  | 수정 2019-03-27 14:00
【 앵커멘트 】
경기도의 한 지역에서 고양이의 신체 일부가 잘리거나, 몸에 구멍이 뚫린 채 발견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잔혹 범죄가 동물을 넘어 사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동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5일 경기 파주에 사는 A씨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평소 A씨는 이곳에서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줬는데, 불과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고양이의 신체 일부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A씨
- "이 동네에서만 돌본 지가 지금 4년째인 사람이에요. 어느 날 한 아이가 안 보여서 염려를 하고 있던 중에 이틀 뒤에…."

이런 잔인한 일은 계속해서 발생했습니다.

사흘 뒤 또 한 마리의 고양이가 사라지는가 하면, 이달 5일에는 또 다른 고양이가 몸 일부에 구멍이 뚫린 채 발견된 겁니다.

▶ 인터뷰 : 박재현 / 수의학박사
- "항문 쪽 주위로해서 조직들이 전체적으로 뜯겨져 있는 양상이었어요. 날카로운 것을 사용해 잘라냈다든가…."

살아있는 동물의 신체를 손상시키는 행위는 동물학대로 인정돼 2년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특히 만약 사람의 범행이라면 충분히 다른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 인터뷰(☎) : 공정식 /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 "쾌감을 얻는 심리적 보상을 받는 일종의 매체가 있는 거죠. 동물 학대 그치지 않고 사람에게까지 확대될 수 있는 위험성을…."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 주변의 CCTV 분석과 주변 수색을 벌이는 등 즉각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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