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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세영 “‘왕이 된 남자’ 위해 3일 만에 몸무게 4kg 증량”
입력 2019-03-27 07:01 
이세영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 중전 유소운 역을 맡아 호평 받았다. 제공|프레인TPC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이세영(26)은 1년 전 이맘때와 변함이 없었다. 종이와 팬을 준비해 인터뷰에 임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이세영은 주전부리와 함께 명함을 건넸다. ‘지난해에도 명함을 받았다는 기자의 말에 ‘올해는 업그레이드 됐다며 씨익 웃었다. 이세영의 명함엔 ‘오피스라이프스타일팀 과장&소속 배우라는 직함이 적혀 있었다.
이세영은 이달 초 인기리에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에서 중전 유소운 역을 맡아, 온화하고 기품 있는 모습과 함께 주체적이고 강단 있는 면까지 오가는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이세영은 홀가분하고 그런 마음은 없고, 아쉽다. 아쉽다. 여운을 느끼고 싶었는데 종방연도 있고 인터뷰도 있다. 소운이랑 하선이 이별을 완전히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다. 인터뷰 다 끝나고 생각하면서 곱씹어보려고 한다. 다들 정이 많이 들었고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아쉬움 가득한 종영 소감을 말했다.
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이병헌 주연의 1000만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 이세영은 ‘광해에서 배우 한효주가 맡았던 역할을 맡았다. 누구라도 이미 한 번 연기한 캐릭터를 연기해 내려는 것은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을 터. 그러나 이세영은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오히려 많이 들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김희원 감독님과 만나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우리 드라마는 영화와 전개가 완전히 다르기도 하고, 영화 속 캐릭터와 드라마 속 캐릭터의 연령대도 완전 다르기 때문에 리메이크에 부담감은 들지 않았다”면서 소운이라는 역할 자체가 가진 무게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을 뿐”이라고 털어놨다.
이세영이 연기한 소운은 세자빈으로 간택된 후 이헌과 짧지만 평온한 신혼생활을 누리지만 점점 미쳐가는 이헌을 보며 괴로워한다. 이 때 이헌의 자리에 나타난 광대 하선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느끼고, 결국 하선을 지아비로 맞아들인다.
이세영은 소운을 연기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소운은 멜로 드라마의 남자주인공 같이 정말 멋있는 캐릭터다.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강단있고 절개와 지조가 있고 꼿꼿하고 우아하고 고고한 사람이다. 중궁전의 체통을 잃어버리면 안되기 때문에 감정의 극단을 오간다고 하더라도 이를 절제해야 했다. 처음엔 연기 제약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면서 감독님과의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찾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소운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4kg나 찌웠다. 그는 ‘왕이 된 남자 전에 영화를 촬영했다. 신경쇠약 캐릭터라 살을 많이 뺐다. 고급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데 너무 말라서 빈해 보였다. 감독님이 6kg을 찌워오라고 말씀하시더라. 3일만에 4kg을 찌웠다. 감독님께서 만족스러워하시면서 그만 찌워도 될 것 같다고 하셨다”고 뒷얘기를 들려줬다.
이세영은 연기 호흡을 맞춘 여진구에 대해 "앞으로 10작품은 더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ㅣ프레인TPC
이세영은 같은 아역배우 출신인 5살 연하의 배우 여진구와 부부 호흡을 맞췄다. 이세영이 휴대폰 배경화면에 여진구의 사진을 해놓았다는 일화는 익히 유명하다. 이세영의 남다른 여진구 사랑은 ‘왕이 된 남자 종영 이후에도 계속됐다.
이세영은 항상 작품에 들어갈 때 상대 배우의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해놓는다. 초반에 몰입이 힘들 때 그렇게 해놓는데 이번엔 너무 빨리 몰입이 되더라. 지금 휴대폰 배경화면은 제 얼굴이다”라면서 여진구랑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하선이만 생각했다. 진구랑은 성격이나 개그코드 유머코드가 잘 맞는 것 같다. 같이 작업하면 항상 웃음이 끊이질 않더라. 여진구와 앞으로 10 작품은 더 같이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역으로 시작한 이세영은 데뷔 년차로 따지자면 베테랑 배우고, 그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왔다. 그러나 이세영에게 ‘왕이 된 남자는 조금 특별한 작품으로 남았다.
그간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내가 잘하고 있나 의심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받았어요. ‘왕이 된 남자를 통해 배운 게 너무 많아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동료 배우와 감독님을 신뢰하면서 작업할 수 있었던 현장이라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특히 ‘왕이 된 남자는 앞으로도 계속 도전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믿음을 심어준 작품이에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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