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기문 "남북 경협 불가능…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
입력 2019-03-27 07:00  | 수정 2019-03-27 07:39
【 앵커멘트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한미동맹이 흠집이 난 상황에서 남북 경제협력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라며,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대한 과신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

반 전 총장은 최근 이상 조짐을 보이는 한미 관계가 남북 관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북핵 문제는 남북, 한미, 북미 세 가지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간다"며 " 흠집이 나 있는 한미동맹을 수선하고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불가능한 허상에 기초한 남북 톱니바퀴는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며, 현 상태에서 본격적인 남북 경협은 불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대한 지나친 믿음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지금의 단계적 비핵화는 지나치게 세분화됐다면서 북한이 나중에 말을 바꿀 수 없도록 일괄타결 방식의 빅딜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수차례 비핵화 약속을 했는데도 핵무기 개발로 나아갔다며,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말로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최근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반 전 총장은 에너지 발전 비중 문제를 포함해 미세먼지 저감 방법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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