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고위급 전격 방중…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추정
입력 2019-03-26 13:43  | 수정 2019-04-02 14:05

북미 비핵화 협상에 냉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북한 고위급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오늘(26일) 전격 방중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인사는 오늘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중국 대외연락부 차량을 이용해 북한 대사관 차량과 함께 공항을 빠져나가 북한 대사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늘 공항에는 중국의 당 대 당 외교를 총괄하는 대외연락부 관계자들을 포함해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까지 영접을 나와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왔음을 보여줬습니다.

소식통들은 북한 수행원들의 구성을 볼 때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이 방중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실제 오늘 북한 고위급 인사가 탄 대외연락부 차량 앞 좌석에 리 부위원장의 수행 비서가 탑승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수행비서는 지난 20일 리 부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올렉 멜니노 상원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상원 대표단과 회담할 때도 배석한 바 있습니다.

한 소식통은 "북한 고위급 인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주역인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 특별대표가 베이징을 방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건 대표는 그제(24일) 베이징에 왔으며 중국 측과 북한 비핵화 문제와 대북 압박을 위한 제재 이행 공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고위급 인사의 전격 방중은 베이징에서 북미 간 모종의 접촉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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