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택배회사에는 추석 명절이 대목입니다.그런데 추석을 일주일 앞둔 택배회사들은 속을 태우고 있다고 합니다.어떤 이유인지, 택배회사의 속사정을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석을 앞둔 한 택배회사의 대리점입니다.하루 800개 이상 들어오던 물량이 추석을 앞두고 있는데도 200여 개로 줄어 한산하기만 합니다.택배 영업이 잘 안 돼 회사가 어려움을 겪자 대리점도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 택배업체 지점장- "물량도 줄고요. 회사가 원만하게 안 돌아가서 대리점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으니까 떨어져 나가는 거에요."다른 업체들은 추석 물량이 늘긴 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고유가로 기름 값은 오르는데 과열경쟁으로 택배 단가는 매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택배업체 관계자- "택배업계가 춘추전국 시대에요. 박살 나고 있어요. 단가가 2,3년 전만 해도 3천5백 원 하던 게 2천3백 원까지 떨어졌고."택배 단가가 운영비 아래로 떨어져서 영업할수록 손해를 본다는 곳도 있습니다.추석 같은 대목이면 물량이 늘어 그만큼 손해도 커지다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영업을 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택배업체 관계자- "택배가격이 낮아지는 상황에선 운영이 힘든 편이죠."- "손해 보시면서 영업하시는 건 아니죠?"- "지금 많은 택배회사가 적자를 보는 상황이에요."전문가들은 택배 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한데도 많은 업체들이 시장성을 따져보지도 않고 너도나도 택배시장에 뛰어든 결과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한상원 / 물류문화연구원장- "택배를 하겠다는 업체가 물량 증가량보다 더 늘어나는데, 가격이 가면 갈수록 내려갈 요인들만 발생하고 있죠."▶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1년 중 가장 대목이라는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택배업계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