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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비시즌 사활 건 국내선발 육성...3연전 차례로 시험대
입력 2019-03-26 06:33  | 수정 2019-03-26 15:04
한화 사이드암 김재영(사진)이 26일 국내선발 첫 시작을 알린다. 비시즌 국내선발 육성에 안간힘을 쏟은 한화의 시선이 마운드로 향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김재영, 그리고 박주홍 김성훈. 한화 이글스가 첫 주중 3연전 촉각을 곤두세운다. 국내선발 기대주 3명이 차례로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화는 26일부터 광주 KIA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첫 주중경기이자 3연전 시리즈. 개막시리즈서 외인 원투펀치(서폴드, 채드벨) 호투로 고무된 한화는 기세를 이어가는 게 목표다. 그런데 중요한 포커스는 따로 존재한다. 바로 팀의 시즌 명운을 쥔 국내선발진이 순서대로 출격을 앞뒀기 때문이다.
지난해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반전에 성공한 한화지만 국내선발 육성은 시즌 내내 과제였다. 현재도 가장 불안요소로 꼽힌다. 이에 비시즌 한용덕 감독과 송진우 투수코치, 코칭스태프 일동은 국내선발 육성에 사활을 걸었다. 한 감독과 송 코치는 캠프 때 매일 같이 불펜피칭 현장을 방문, 투수들 피칭을 유심히 지켜봤다. 때로는 채찍질을, 때로는 칭찬으로 독려하고 경쟁심을 불어넣었다. 한화의 토종선발 오디션은 캠프, 시범경기 내내 이어졌고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 감독은 캠프 후반부터 이와 같은 오디션의 결과 윤곽을 그렸고 시범경기를 통해 더 구체화했다. 어느 정도 구도가 그려졌다며 믿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경험이 적고 성과도 없지만 발굴한 자원들이 제 몫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26일 그 첫 시작은 사이드암 김재영이 나선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서 우여곡절을 겪은 김재영은 시즌 후반 무릎 수술을 진행했다. 이후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계획했으나 복무 사정이 여의치 못해 시간이 계속 밀렸고 결국 선수로 한 시즌 더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해 풀타임 경험은 분명 큰 수확. 스스로도 무기로 삼는다. 동시에 아쉬운 후반기 이후 마무리에 대해서는 의지를 다진다. 김재영은 지난 시즌 29경기에 나서 6승4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 선발기회까지 얻으며 팀 기대주로 주가를 높인 좌완 박주홍(사진)도 국내선발로서 시즌 첫 무대에 선다. 사진=천정환 기자
뒤이어 박주홍과 김성훈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지난 시즌 신인으로 깜짝 캠프 명단포함, 깜짝 준플레이오프 선발낙점 등 연이어 코칭스태프의 파격선택을 받은 박주홍은 이번 캠프 때 유력한 선발후보로 꼽혔고 예상대로 입성했다. 팀 내 좌완에이스급 기대를 받고 있는데 가을야구 선발무대를 통해 스스로도 꽤나 성장한 상태라 말한다. 우완 김성훈 역시 지난 시즌 후반기 눈도장을 찍었고 캠프 경쟁에서도 이겨냈다.
한화로서는 이들 세 선수의 내용 및 결과를 각별히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준수한 외인 원투펀치, 여기에 국내 선발진의 성장이 이뤄진다면 팀 불안요소가 단숨에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주중 KIA 원정, 한 감독과 한화의 시선이 마운드로 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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