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09포인트(1.92%) 내린 2144.86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8.15포인트 내린 2158.80에 개장해 장 초반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2140선으로 밀려났다.
지난 주 미국의 3대 주요지수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위주로 780억 매도에 그치고 있고, 기관 또한 전기전자 위주로 970억원 매도에 그치는 등 주요 수급 주체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없었다"며 "이는 경기 둔화 이슈는 지난주 FOMC 이후 일부에서 제기되었던 내용이었으며 지난 주 일부 반영이 되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자 금융주 위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 하지만 전일 인민은행장은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 하겠다"라고 언급해 일부에서 제기되던 디레버리징 정책에 대한 해명을 하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체로 하락했다. 종이·목재, 운송장비, 전기·전자, 제조업, 증권, 화학, 운수창고, 금융업 등이 약세를 나타낸 반면 통신업이 강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269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704억원, 224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모비스, 현대타, POSCO 등이 2~4%대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엔지스테크널러지가 실적 가시화 및 인수합병(M&A)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동양네트웍스가 우진기전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반면 깨끗한나라가 5대 1 감사 소식에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27개 종목이 상승했고 742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76포인트(2.25%) 내린 727.21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