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300명 태운 크루즈선 노르웨이 해안서 표류…엔진 재가동
입력 2019-03-24 19:31  | 수정 2019-03-24 20:41
【 앵커멘트 】
노르웨이 해안을 지나던 크루즈선이 강한 바람과 파도에 엔진 이상으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기상 악화로 구조도 어려운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다행히 엔진이 재가동해 선박이 항구로 향했다고 합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던 승객들이 갑자기 멈춰선 선박 안에서 안절부절못합니다.

거센 파도에 선체가 크게 흔들리고,

휘청거리는 배 안에서 쏠리는 가구를 피한 승객, 이번엔 머리 위로 천장 패널이 떨어집니다.

가구들은 중심을 잃고 계속해서 좌우로 움직이고 넘어진 화분은 이리저리 굴러다닙니다.

1,300명을 태우고 노르웨이 해안을 지나던 크루즈 선박, '바이킹 스카이'가 멈춰 선 것은 현지시간 23일입니다.


승객들은 주황색 구명정을 입은 채 구조를 기다리다 잠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악천후가 이어진 가운데 사고 발생 지역의 바닷물이 거칠어 구조에 나선 선박 2척은 되돌아가야 했고, 헬리콥터로 승객을 한 명씩 구조해야 했습니다.

밤사이 구조가 이어진 후 다행히 엔진 4개 가운데 3개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해, 선박은 천천히 이동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바이킹 스카이호는 지난 14일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출발해 12일 동안 알타와 트롬쇠 등을 거쳐 영국 런던의 틸버리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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