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5년 만에 야간조업…넓어진 서해5도 어장
입력 2019-03-24 19:30  | 수정 2019-03-24 20:43
【 앵커멘트 】
북한과 접경 지역인 서해5도는 그동안 제한적으로 어업이 이뤄져 왔습니다.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 이후 55년 만에 야간조업이 허용되고 어장도 넓어졌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과 맞닿아 있는 서해5도 지역에 늘어난 어장은 크게 3곳입니다.

연평도 남단 좌·우측으로 2곳씩 추가됐고, 대청도 아래쪽으로도 삼각형 모양의 어장이 생겼습니다.

면적으로만 245㎢로, 여의도 84배 규모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영춘 / 해양수산부 장관
- "1964년 이후 55년 동안 금지되어 왔던 야간 조업이 일출 전과 일몰 후 30분씩 허용될 예정입니다."

서해5도 특산물로 잘 알려진 꽃게와 참홍어, 새우, 까나리 등은 연간 4천 톤 가량이 잡히는데, 이번 조치로 10% 이상 어획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어민들은 환영한다면서도 야간 조업 시간을 더 늘려야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배복동 / 대청도 선주협회장
- "그쪽(새 어장)은 전혀 쓸모가 없어요. 우리가 (정해진 조업시간에) 가지도 못하고…. 그리고 여기서 3시간 거리인데…."

불법 중국어선의 고질적인 싹쓸이 조업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박태원 / 서해5도 평화수역 운동본부 상임대표
- "NLL 북쪽 수역, 이곳에만 오늘도 22척 중국어선이 들어와서 지금 자원을 싹쓸이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것만큼이라도 남북이 공동경비를 서서…."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공동어장이 이뤄지면 해결할 수 있지만, 남북 관계가 이상 징후를 보이면서 평화 수역 논의가 험난한 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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