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눈썹 문신' 자격증 있으나 마나…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08-09-03 05:04  | 수정 2008-09-03 08:52
【 앵커멘트 】눈썹 문신을 하고 입술에 색소를 넣는 반영구 화장은 의사나 간호사 같은 의료인만 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하지만, 마치 일반인도 할 수 있는 것처럼 자격증을 발급해주는 곳이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황재헌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 협회에서 발급하고 있는 반영구 화장과 관련된 자격증입니다.버젓이 새미퍼머넌트 즉, 반영구 화장 1급이라고 적혀 있지만, 일반인이 이 자격증을 딴다 해도 반영구 화장을 시술할 수 없습니다.눈썹 문신이나 입술 화장 같은 의료 행위인 반영구 화장은 의료법 27조에 의해 의료 면허가 있는 의료인만 시술할 수 있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 "국가에서 시험보는 그런 자격증이 아니라요. 전혀 뭐 쓸모없는 그런 자격증이죠."하지만, 이미 22번의 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딴 사람만 수백 명이 넘는 데다, 비용도 3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 같은 자격증을 이용한 불법 시술이 늘면서 경찰이 이 협회 대전 사무실을 지난 6월 2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또, 협회장인 백 모 씨를 지난 6월 두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하지만, 협회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협회 관계자- "경찰이 가르치는 것도 불법이고 자격증도 불법이다. 하지만, 자격증 발급은 현재 민간자격협회에서 하는데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하고요, 또 거기서 다 심사를 받았습니다."경찰은 또 한국민간자격협회를 압수수색해 자격증을 인증해 준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경찰은 반영구 화장을 가르치고 시술하는 곳이 전국에 수천여 곳이 된다고 파악하고 이들을 단속하기 위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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