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 "대북 추가제재 불필요, 철회 지시"…북한 달래기?
입력 2019-03-23 08:40  | 수정 2019-03-23 09:19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무부에 추가 대북제재를 철회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가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중국 해운사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입장이 뒤바뀐 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재무부가 북한에 대한 대규모 추가 제재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자신이 이를 철회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를 철회시킨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하루 전 재무부가 발표한 제재를 잘못 쓴 것으로 보입니다.

미 재무부는 어제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것으로 보이는 중국 해운회사 2곳을 제재했고, 북한과의 해상거래 주의보도 새롭게 발령했습니다.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부의 대북 제재를 하루 만에 뒤집으면서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미국의 제재 발표 이후 북한이 돌연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자 '북한 달래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좋아하며 제재들이 필요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북미 관계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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