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대북 관련 중국 해운사 2곳 제재…하노이 결렬 후 첫 제재
입력 2019-03-22 19:32  | 수정 2019-03-22 19:53
【 앵커멘트 】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중국 해운사 2곳에 대한 제재에 나섰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첫 제재인 건데, 지난 싱가포르 북미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했던 벤츠 승용차를 실어나른 기업이 포함됐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대북 제재 강화를 시사했던 미국.

▶ 인터뷰 : 볼턴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지난 6일)
- "(비핵화 포기 시) 강력한 경제 제재는 해제하지 않을 것이며, 실제로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입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 OFAC는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해운회사 두 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제재 대상은 중국의 '다롄 하이보' 국제화물과 '랴오닝 단싱' 국제운송입니다.

다롄 하이보는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북한 정찰총국 산하 백설 무역회사에 물품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랴오닝 단싱은 유럽연합에 있는 북한 조달 담당자들이 물품을 구매할 수 있게 도왔다는 건데, 미 재무부는 특히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회담과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 등장했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북한으로 수송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번 제재로 이들 법인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민과 거래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는 올들어 처음으로, 지난달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북미 간 긴장 고조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다음 주 미·중 간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무역 문제를 지렛대 삼아 대북제재에 대한 중국의 공조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 차원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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