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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양민석 YG 대표이사, 버닝썬 사태 속 재선임…위기대응 `시험대`
입력 2019-03-22 14:2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이사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도 꿋꿋이 재선임됐다. YG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버닝썬 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지 본격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22일 서울 합정동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진행된 제21기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정기 주주총회에서 양민석 대표이사에 대한 재선임 안건이 가결됐다.
최근 YG는 클럽 버닝썬 관련 각종 의혹에 휩싸인 상황. 특히 역외 탈세 의혹이 대두되면서 최근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에 나선 상태다. 형제 경영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가 바닥을 친 상태라 이날 안건 중 하나인 양민석 대표이사의 재선임이 부결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었다.
하지만 양 대표는 재선임을 확정하며 향후 경영에도 일선에 나서게 됐다. 양 대표의 재신임 외에 최성준 YG 사업기획본부장 사내이사 재선임, 탕샤오밍 상하이 펑잉 경영자문 파트너십사 자본투자위원회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조영봉 이엔캐스트 부사장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등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양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버닝썬 관련)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좀 더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주주들의 이익가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YG는 버닝썬 사태 및 이후 시총 2000억원 이상이 증발, 주식시장에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지난 1월 초 주당 5만800원으로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던 YG의 주가는 승리의 경찰조사가 본격화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되다 곤두박질쳤다. 19일 기준 주당 거래금액은 3만6150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국세청이 지난 20일 특별세무조사에 돌입하면서 YG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국세청은 조사인력 100여명을 YG 사옥 및 양현석 자택, 홍대 앞 클럽 러브시그널 등에 예고 없이 투입해 상당한 자료를 확보했다. YG의 법인세 탈루, 비자금 조성 및 양현석 개인 탈루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버닝썬 사태가 승리 사태로 이어지며 직격탄을 맞은 YG는 향후 아티스트의 개인 사업에 대해 통제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YG는 이같은 방침과 더불어 시스템 구축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승리는 지난 21일 비공개 소환 경찰조사에서 클럽 몽키뮤지엄 영업 관련,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으나 다른 클럽들도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따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성매매 알선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YG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러브시그널 역시 동일한 문제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만큼, 탈세 의혹 관련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YG가 추후 어떤 입장을 취할 지 주목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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