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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변덕에 혼조…2175~2200선 오간 끝에 강보합 마감
입력 2019-03-21 15:47 
[이미지 출처 = iStockphoto]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한 덕에 오전 한때 2200선을 회복하기도 했던 코스피가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혼조세를 보이며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78포인트(0.36%) 오른 2184.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전까지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량을 늘리면서 2175선 아래로까지 밀렸다가 장 막판 2185를 사이에 두고 등락을 반복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완화 기조 유지라는 호재와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 확대라는 악재가 혼재돼 하락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종료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안에는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다만 대차대조표 축소를 앞서 예고했던 4분기보다 이른 9월 말에 종료하기로 하고 5월부터는 자산축소 규모도 줄여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주요 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를 딛고 상승 반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상당 기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을 타결하고 나면, 중국이 이를 준수할 것이란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전일 일부 외신은 미국이 관세 유지를 주장하는 데 반발해 중국 측이 일부 문제에 대해 미국에 양보했던 것을 되돌리려 한다는 보도를 내놓았던 바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올해 금리동결을 시사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증시에 긍정적이지만 FOMC 결과가 일정부분 예견된 내용이라는 점은 영향력을 제한시킬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세였다. 전기·전자가 4.08% 오르며 지수 전체의 상승을 유지시켰다. 제조업과 의료정밀도 올랐다. 반면 건설업, 섬유·의복, 보험, 운수창고, 유통업, 전기가스업, 의약품, 금융업, 기계, 비금속광물 등은 내렸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62억원어치와 1519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이 4868억원어치를 샀다. 프로그램 매매는 4803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전자, POSCO, 현대차는 강세였다. 반면 LG생활건강, 신한지주, 한국전력,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모비스, SK텔레콤, NAVER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36개 종목이 올랐고, 623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24포인트(0.83%) 내린 7432.52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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