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미세먼지 심한 날에도…" 비산먼지 방치한 서울 대형공사장 29곳 적발
입력 2019-03-21 15:18 
철거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방치한 서울 대형 공사장 모습 [사진 = 서울시]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세륜시설 등 방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비산먼지를 불법으로 배출한 건설공사장 29곳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간 대형 공사장 500여곳을 대상으로 특별 수사를 실시한 결과 29곳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민사단은 주로 건물 철거 작업이나 굴토 작업 등 비산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적발된 공사장들은 ▲방진덮개 미조치 또는 미흡 9곳 ▲세륜시설 미가동 9곳 ▲살수시설 미가동 5곳 ▲방진벽(막) 미설치 3곳 ▲사전신고 미이행 2곳 ▲ 두가지 이상 위반한 곳 1곳 등 총 29곳이다.

이 중 A업체 등은 방진덮개를 덮지 않고 토사를 야적해 비산먼지를 발생시켰고 B업체 등은 도로로 나가는 공사차량 바퀴에 물을 뿌리는 세륜작업을 하지 않았다. C업체 등은 철거 잔재물을 정리하면서 살수를 하지 않아 적발됐다
D업체 등은 공공택지조성 공사 마무리 단계에서 임의로 방진벽을 철거하고 조경공사를 했으며, E업체 등은 비산먼지 발생 사전신고를 하지 않고 공사를 했다.
적발된 업체들 중 6곳은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연속으로 발령되는 중에도 비산먼지 저감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사단은 적발한 29곳 중 28곳을 형사입건했고 나머지 1곳은 관할 구청에 행정처분과 과태료 처분을 의뢰하는 한편 지도점검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송정재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이번에 적발된 공사장 들은 '수도권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연속 발령되는 가운데에도 먼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적발되는 등 시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앞으로로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에 대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