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역적자 '눈덩이'…수출 둔화 '심각'
입력 2008-09-01 14:25  | 수정 2008-09-01 18:17
【 앵커멘트 】지난달 무역수지가 32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누적적자가 벌써 1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세계 경기 둔화로 내년 상반기에는 수출 길이 더 막힐 것 같습니다.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무역수지가 32억 3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 1월 이후 최대 적자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증가한 373.9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원유 수입증가로 37%나 늘어난 406.2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무역수지는 지난 5월 8억 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매달 적자를 기록해 올 들어 누적적자가 115억 7천만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지경부는 최근 유가 하락세의 영향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올해 연간 무역수지는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처음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됩니다.더욱 심각한 것은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꺾였다는 점입니다.반도체와 컴퓨터, 가전 등의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8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 7월 36%에서 20.6%로 크게 둔화했습니다.내년 상반기는 수출이 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정재훈 / 지경부 무역정책관- "선진국의 경기 부진이 개도국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내년 상반기가 올해 하반기보다 더 어렵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내수둔화가계속되는 가운데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이 흔들리면서 우리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한편,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수출액은 0.3%, 수출물량은 3% 증가하는데 그쳐 과거보다 환율이 수출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경부는 밝혔습니다.mbn뉴스 이정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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