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장출동 119(9.1)
입력 2008-09-01 07:00  | 수정 2008-09-01 08:04
▶ 안녕하십니까. 소방방재청 119 소방상황실입니다. 지난 주말 맑은 날씨 속에서 성묘객들이 몰리면서 벌초작업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만 벌초작업을 하다 벌 쏘임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는데요.

▶ 어제 오후 1시 30분쯤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에 있는 작오산에서 36살 김모씨와 김씨의 어머니가 벌초 작업을 하다가 땅속에 숨어 있던 장수말벌에게 쏘여 119에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아들 김씨는 머리 뒤쪽을 말벌에 쏘여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고 김씨의 어머니 56살 김모씨는 다행히 가벼운 부상만 입었는데요. 추석이 올 때까지는 계속해서 벌초 작업으로 인한 사고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 어젯밤 9시 10분쯤에는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에 있는 3층 주택 2층에서 불이나 700여 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약 7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현장 상황을 조사한 결과 거주자 아들 15살 김모군이 화분에 있던 작은 모기를 잡으려고 고압용 에어파스 스프레이를 뿌리며 라이터를 켜는 순간‘펑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거실로 불이 번졌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김군은 아무런 부상 없이 소방대에 의해 구조됐지만 손쉽게 뿌리는 에어파스 스프레이도 순식간에 폭발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모르고 한 불장난이 이렇게 큰 화재로 번질 줄 몰랐다며 크게 반성했다고 합니다.

▶ 어제 새벽 3시 5분쯤에는 부산시 영도구 대교동에 있는 목조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조 건물 특성상 쉽게 불이 번질 우려가 있어 출동한 소방대가 도착 즉시 연소 확대 방지에 주력하면서 진압해 인명 피해 없이 600여 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남기고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입니다.

▶ 토요일 밤 9시 10분쯤에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금형공장에서 불이나 4,5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0여분 만에 꺼졌습니다. 공장 작업장에 설치된 금형기계가 자동으로 작동하다 기계내부에서부터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작업장 일부가 불에 타고 고가의 기계들이 소실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입니다.

▶ 벌써 9월입니다. 현재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소방방재청이 최근 20년간 9월 중 발생한 태풍과 집중호우의 양상을 분석한 결과 발생 횟수는 비슷하지만 대부분의 재산피해가 태풍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9월에는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는 태풍의 내습이 잦은데다가 최근에는 피해규모도 대형화되고 있어서 평소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기상정보에 관심을 가지시고 유사시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소방방재청 119 소방상황실 이보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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