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미세먼지로 주문 폭주하자 양심 저버린 업체
입력 2019-03-18 19:32  | 수정 2019-03-18 20:21
【 앵커멘트 】
최근 미세먼지 마스크 제조업체는 그야말로 대호황이죠.
그런데 불법으로 시설을 늘려 검증되지 않은 마스크를 만드는 업체가 저희 MBN에 포착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세먼지 마스크 제조업체입니다.

완성품을 옆 건물로 옮기더니 포장을 뜯어내기 시작합니다.

상자갈이가 아닐까 특별사법경찰단과 현장 점검을 나가봤습니다.

업체 측은 반품을 검수했다고 해명합니다.


그러면서 해당 건물에서는 보관만 했을 뿐, 제조는 일절 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은 이 건물 4층, 5층 외에는 없는 거죠?"
- "그렇죠. 예. 맞습니다."

정말 사실일까?

수상한 건물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2층으로 올라가는 출입구는 이렇게 막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화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를 올라가 보니 숨겨진 작업 공간이 따로 있었습니다."

하루 최대 4만 개를 만드는 기계를 3대 더 갖추고 몰래 미세먼지 마스크를 찍어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기자
- "처음에 다른 곳에서 제조 안 하신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 "죄송합니다."

최근 주문이 폭주하자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마스크를 만들어 식약처 인증을 붙여 판매했습니다.

▶ 인터뷰 : 임효섭 /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안양센터장
- "식약처 허가가 없는 장소에서 만드는 제품이다 보니까 품질이나 안정성이 전혀 담보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마스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전국으로 팔려나갔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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