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가벼운 첫 훈련, 끝까지 훈련장 지킨 GK 김승규의 구슬땀
입력 2019-03-18 18:10  | 수정 2019-03-18 18:11
골키퍼 김승규(왼쪽)가 18일 오후 A대표팀 훈련에 앞서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코치(오른쪽)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파주)=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벤투호의 2019년 첫 국내 훈련은 1시간 만에 종료됐다. 하나둘씩 각자 훈련 프로그램을 마치고 그라운드를 떠난 가운데 끝까지 남아있던 건 골키퍼 김승규(29·빗셀 고베)였다.
김승규는 파울루 벤투(50) 감독 부임 후 가장 많은 A매치(9경기)에 출전한 골키퍼다. 올해 치른 6경기 골문을 지킨 이는 김승규, 1명이었다.
김승규는 3월 A매치 소집 명단(27명)에도 포함돼 18일 파주NFC에 입소했다. 19일 합류할 이청용(31·VfL 보훔), 백승호(22·지로나), 이강인(18·발렌시아)을 제외한 24명이 이날 소집됐다.
오후 4시30분부터 청룡구장에서 실시한 훈련에는 23명이 참여했다. 감기 증세의 김진수(27·전북 현대)는 제외됐다.
소집 첫 날 훈련시간은 짧았다. 평소처럼 가벼운 훈련 프로그램이었다. 지난 주말 소속팀 경기 출전 여부로 그룹을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이승우(21·엘라스 베로나), 권창훈(25·디종 FCO) 등 경기를 뛴 15명의 선수들은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가볍게 몸을 풀며 피로를 풀었다.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청룡구장을 떠나 실내 운동으로 마무리 했다.
경기를 뛰지 않은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김민재(23·베이징 궈안)를 포함한 7명은 최태욱 코치와 함께 볼 뺏기, 미니 축구 훈련을 가졌다. 훈련 직후 크로스바 맞히기 게임도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는 또 1명 있었다. 김승규는 17일 J1리그 시미즈 S펄스전 엔트리에 제외됐다. 시즌 첫 결장이다.
고베가 주전 골키퍼를 뺀 건 외국인선수 출전 제한 규정 때문이다. 세르히 삼페르까지 가세하면서 고베는 7명의 외국인선수를 보유했다. J리그는 한 경기에 외국인선수 5명만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김승규는 비토르 실베스트레(36) 골키퍼코치와 개별 훈련을 가졌다. 김승규의 훈련만큼은 가볍지 않았다. 골키퍼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실베스트레 코치의 킥은 날카로웠다. 공을 막은 김승규는 빨리 일어나 다음 공을 막아야 했다. 쉴 새 없이 움직였다.
1시간이 다 지나갈 때쯤이야 김승규의 훈련도 종료됐다. 한 쪽에 마련된 선수들의 휴식 공간, 김승규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른 태극전사는 숙소로 먼저 들어간 뒤였다. 구슬땀을 흘린 김승규는 개인 짐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훈련구장을 떠났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