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아에스티, 내달 인도서 자체 개발 당뇨병약 `슈가논` 발매
입력 2019-03-18 15:19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이 지난 17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슈가논의 발매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이 다음달부터 인도 시장에서 판매된다. 슈가논이 해외 시장에서 팔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7일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파트너사 알켐과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의 인도 발매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인도에서 슈가논의 제품명은 라틴어로 강함(Strong)을 뜻하는 '발레라(Valera)'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2년 말 인도, 네팔에서의 슈가논 개발 및 판매에 관한 권리를 알켐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알켐은 작년 9월 슈가논에 대한 임상 3상을 마친 뒤 같은해 12월 12월 인도의약품관리청(DCGI)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알켐이 슈가논의 상업화에 성공함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알켐에 제품의 원료를 공급하고 알켐은 인도 현지에서 완제 생산 및 판매, 마케팅을 담당한다.

알켐은 지난 1973년 설립돼 본사를 뭄바이에 두고 있는 매출 기준 인도 6위의 제약기업이다. 원료의약품과 제네릭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을 개발·제조·판매하고 있다. 750개 이상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세계 5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인도의 당뇨 환자 수는 약 7300만 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작년 기준 슈가논의 속하는 DPP-4계열 단일제 시장 규모는 1830억원, 복합제 시장 규모는 약 31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인도 발매는 해외에서 슈가논이 발매되는 첫 번째 국가라는 의미가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 슈가논의 순차적 발매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4~2015년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와 러시아 제약사 게로팜에 각각 중남미 지역 17개국과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에서의 권리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현재 러시아와 브라질에서는 임상3상이 완료돼 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