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명연예인 유착 의혹 총경 입건…"청와대 근무 시절에도"
입력 2019-03-18 14:14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의 뒤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이 정식 입건됐다. 그가 청와대 재직기간에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와 골프, 식사를 같이한 정황도 드러났다. 윤 총경은 승리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 등 3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윤 총경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사건을 알아봐달라고 한 사실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제의 카톡방에 '경찰총장'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시간대를 근거로 112 신고, 단속내역 등을 살펴 윤 총경을 지목하고 그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 대표가 지난 2016년 7월 강남에 공동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관해 은밀히 알아보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세한 내용을 캐고 있다. 몽키뮤지엄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클럽처럼 영업했다가 문제가 돼 경쟁 업체로부터 신고를 당했다. 윤 총경은 몽키뮤지엄 사건이 불거지자 자신이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했던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에게 전화해 사건에 관해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윤 총경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이튿날 윤 총경을 대기발령 조처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사업가인 지인으로부터 유 대표를 소개받았다고 진술했다. 같은해 승진한 윤 총경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작년 1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경찰은 이 기간 윤 총경이 유 대표와 식사와 골프 등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시기를 확인하고 있다. 골프 비용을 누가 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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