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덕지덕지' 중개업소 광고판 사라진다
입력 2008-08-31 06:04  | 수정 2008-08-31 10:39
【 앵커멘트 】부동산 중개업소가 달라집니다.창문과 출입문에 어지럽게 붙여져 있던 가격 안내문이 사라지고, 간판 개수도 제한됩니다.보도에 C&M뉴스 김대우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중개업소가 밀집한 구로구의 한 도로변입니다.유리로 된 벽면에 매물 가격을 알리는 안내문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스탠딩 : 김대우 / C&M 기자-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가격 안내문은, 보시는 것처럼 부동산 중개업소 어디서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지난 3월 서울시가 내놓은 옥외광고물 지침에 따르면 세로 폭이 20cm 이하인 안전띠 형태로 부착된 가격 안내문만 허용됩니다.하지만, 이 규정을 지키는 부동산 중개업소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도로변 상가는 물론 주택가 구석구석까지 진출해있는 부동산업소 사이의 경쟁 때문입니다.실제로 구로구에서 영업하고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는 모두 937곳.구로구 전체 면적으로 따져보면 20㎡마다 하나꼴로 영업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손님들이 (가격 안내문을) 붙여놓아야만 보고 어느 정도 물건이 어느 정도 가격에 있는지 아니까…그렇게 보시고 들어오셔서…"또 업소들이 내건 가격 안내문의 일부는 실제 매물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 붙여놓은 전세 있는지? 그건 없어요. 그거 떼야겠다. 앞에 10평짜리 붙어 있는 건? 그건 어제 나갔어요."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자치구들이 단속의 칼을 빼들고 나섰습니다.구로구는 건물 바깥의 가격 안내문은 모두 철거시키고, 부동산 중개업소 실내에만 내걸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 권영각 / 구로구청 팀장- "시각장애를 일으키고 너무 무질서하게 창문 이용이 난립해 있어 단속하게 됐습니다."서울시도 부동산 중개업소의 홍보 간판을 최대 2개로 제한하고, 간판 규격과 글자 크기도제한하기로 했습니다.C&M 뉴스 김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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