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 신입사원 학자금 대출 이자도 지원키로
입력 2019-03-18 10:57 

롯데가 신입사원의 학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전 계열사에 출산 축하금과 유치원 지원금을 확대하는 등 직원들 업무 의욕을 높여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기업문화를 조성한다. 또 생명존중 운동과 환경보호 캠페인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도 지속할 예정이다.
롯데는 올해 처음으로 열린 기업문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이같은 과제를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4~15일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열린 기업문화위 회의에는 공동위원장인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와 이경묵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내·외부 위원, 부산지역 인근 계열사 현장근무 직원과 주니어보드 직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롯데는 올해 '일하고 싶은 회사 만들기' 위해 차별화된 복지제도를 올해 안에 점진적으로 추진하며 '일하는 문화 혁신'과 '사회적 책임 실천'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한국장학재단에서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신입사원들에 대해 입사 이후 발생하는 대출 이자를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1인당 130만원 가량 혜택이다. 한국장학재단에 의하면 지난해 학자금 대출인원은 전체 재학생의 12.9%(32만명)였고, 대학생들은 평균 2000만원 학자금 대출을 5.7년에 걸쳐 상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일부 계열사에 적용되던 출산·육아 복지제도를 그룹 전체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둘째 자녀 이상 출산시 축하금을 200만원 지급하고, 유치원 학자금을 월 10만원씩 2년간 지원한다.
현재 직장 어린이집 의무 설치 기준인 상시 근로자 500인 이상을 그룹 자체적으로 300인 이상으로 강화한다. 현재 롯데는 25개 그룹사에서 직장 어린이집 19곳을 운영 중인데, 앞으로 3~4곳 추가해 직원들 양육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 최초로 여성 자동육아휴직제,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등 선제적으로 도입한 제도 취지를 살리려는 의미다.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환경 보호를 위해서 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와 연계해 롯데마트 임직원 8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생명사랑 지킴이' 활동도 그룹 전체로 확산할 계획이다. 자신과 주변 사람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 위험신호를 파악해 도움을 주고, 자살 예방에 기여하는 생명사랑 지킴이를 교육을 통해 1만명 양성할 계획이다. 또 '미세먼지 Free' 캠페인을 통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저감해 나가고, 야외 활동 근무자 보호에 노력할 예정이다. 임직원들의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과 샤롯데봉사단의 13만 그루 나무심기도 진행한다.
일하는 문화 혁신을 위해서는 그룹 공통 가이드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진행중인 'ERRC(제거하고, 감소하고, 향상하고, 새롭게 창조할 요소 발굴하기)' 캠페인을 확대해 나간다. 롯데는 지난해 438개의 ERRC 과제로 98만 시간을 아끼고, 총 670억원의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황 대표는 "임직원 모두가 업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고, 기업의 지속발전 측면에서 현장의 문제점을 찾고, 이를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장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회사 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통을 통해 팀장·임원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 2015년 9월 기업문화를 과감하게 개혁하여 '사랑받는 롯데' 로 거듭나고자 '기업문화개선위원회 1기'를 출범했다. 이날 회의후 서울 경기 지역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면세점 등 6개 계열사 현장 직원 30명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가지고 광복점 인근에 추진중인 부산롯데타워 건립 상황도 살펴봤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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