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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처럼 끈질긴’ 이세영의 뚝심 [M+인터뷰③]
입력 2019-03-18 08:01 
‘왕이 된 남자’ 배우 이세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프레인TPC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배우 이세영이 스스로를 ‘좀비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끈질긴 생명력으로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1996년 SBS ‘형제의 강으로 데뷔한 이세영은 어느덧 데뷔 23년차 배우가 됐다. 20년이 넘는 세월을 연기한 덕에 그의 필모그래피도 다양하게 채워졌다.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도전했다. 작품의 흥행을 떠나 이세영은 꾸준히 성장했고, 어엿한 주연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세영은 여전히 연기에 목말랐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연기하고 싶냐는 물음에 적극적으로 답변을 늘어놨다. 캐릭터는 다 달랐으면 좋겠고, 안 해본 것도 해보고 싶다. 무림고수나 슈퍼 히어로도 해보고 싶다. 다양한 직업군을 만나고 싶다. 화려한 외모가 아니라 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존재감이 달라진다. 나이가 들면 대비마마도 해보고 싶다.”

이세영은 늘 이전 작품을 자신의 인생캐릭터로 꼽았다. 앞으로 만날 작품도 인생캐릭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에서다. 그는 ‘왕이 된 남자가 내 인생캐릭터였다고 생각한다. 항상 전작을 인생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을 하면 또 그 작품이 인생캐릭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자신의 장점을 묻자 ‘끈질긴 생명력이라고 답했다. 스스로를 ‘좀비라고 칭하며 늘 최선을 다하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난 좀비다. 끈질기다. 그렇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생각한 만큼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고 혹평을 받을 수도 있지 않나.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스스로에게 ‘그렇다고 안 할 거야?라고 물을 것 같다. 그러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멘탈이 강한 건 아닌데, 끈질기게 싸우는 잡초 같은 생명력이 있다. 이 모습이 안쓰러운 건지 현장에서도 모두가 예뻐해 주신다. 소운은 궁궐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했지만, 난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다.”

‘왕이 된 남자 배우 이세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프레인TPC


이세영은 ‘스스로에게 평가가 너무 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타고나지 않아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23년간 현재위치까지 오기위해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았는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래서 배울 것도 많고 발전하고 나아질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 같다. 극 중에 여진구씨가 ‘타고 났소하는 대사가 있는데, 여진구씨는 정말 타고난 것 같다.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난 연습과 연구를 하겠지만, 너무 잘한다. 타고났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난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왕이 된 남자로 한층 더 성장한 이세영은 다음 작품에선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다. 많이 쏟아내면 그만큼 더 채울 수 있지 않나. ‘왕이 된 남자를 마치고 공허하지만, 고양이랑 놀고, 친구들도 보고, 회사에 출근 하면서 지친 마음을 회복하려 한다. 다른 인물을 만날 준비를 할 것이다”며 새로운 만남을 기대케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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