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프랑스 '노란조끼' 또 폭력사태…약탈·방화 휩싸인 파리
입력 2019-03-17 19:30  | 수정 2019-03-17 20:34
【 앵커멘트 】
프랑스에서 다섯 달째 이어지고 있는 '노란 조끼' 집회가 또다시 폭력으로 얼룩졌습니다.
시위대의 약탈과 방화가 이어지면서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프랑스 파리의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

은행과 상점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서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정치인과 영화배우 등 유명인사들이 드나드는 찾는 고급 레스토랑과 명품 매장들은 약탈당했고,

거리에 주차된 차량과 신문 가판대에도 무차별 방화가 이어졌습니다.


현지시간 16일, 8천여 명의 '노란 조끼' 시위대가 집회를 갖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습니다.

▶ 인터뷰 : 프레딕 장 / 시위참가자
- "대통령이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계속 하고 있으니까요. 기름 값도 오르고 있고,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섰고, 최소 90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SNS를 통해 "이번 사태는 시위대가 아닌 약탈자와 범죄자들의 행동"이라며 엄정한 대처를 지시했습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가 격화된 어제 프랑스 남서부의 한 스키 리조트에 머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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