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테크] "집값 더 떨어질라"…주택연금 가입 급증
입력 2019-03-16 19:31  | 수정 2019-03-17 10:22
【 앵커멘트 】
갖고있는 집을 맡기고 매달 일정액을 받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지난달에 크게 늘었습니다.
설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 부모님의 편안한 노후를 많이 의논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최근 집값이 꺾인 점도 가입을 부추겼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순의 이남윤 씨가 주택연금에 가입하러 왔습니다.

연세가 많은만큼 처음 10년간 더 많이 받고 이후엔 70%만 받는 상품을 추천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남윤 / 서울 고덕동
- "아무래도 병원다녀야 하니깐 돈이 필요하고 살림도 해야하고요."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상속자인 자녀들이 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데 반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연민호 / 경기도 하남
- "당장 (어머니가) 다치시고 자녀들도 나이가 많이 드니 서로 생계가 곤란해서…."

그러다보니 가족들과 만나는 명절 직후에 주택연금 가입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설 명절이 있었던 지난 2월주택연금 가입 신청이 천5백건에 육박해 작년보다 3배나 급증했습니다.

올들어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점도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관재 / 한국주택금융공사 동부지사장
- "주택연금은 가입 당시 산정금액으로 평생 지급되는 상품입니다. 가입 이후에 주택가격이 떨어져도 연금 수령액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최근엔 정부가 가입 대상을 늘리기로 하면서 공시지가 9억, 시가 12~13억 미만의 주택 보유자들의 문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연금을 계산할 땐 기존과 마찬가지로 주택가격 9억 원까지만 인정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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