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 `배틀그라운드 중독` 주의보…게임하던 청년 잇따라 체포
입력 2019-03-16 14:3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인도 서부에서 온라인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하던 젊은이들이 잇따라 체포됐다.
인도 비즈니스스탠더드 등 현지 매체는 16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라지코트시 경찰이 지난 12∼13일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했다는 이유로 10대 10명을 체포했다가 훈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구자라트주의 암다바드시와 힘마트나가르시의 경찰도 지난 15일 휴대전화로 배틀그라운드 게임을 하던 대학생 등 8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 게임이 어린 세대의 교육, 행동, 태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후 경찰은 실제로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는 이들을 단속하기 시작했으며, 서부 고아주에서는 주법 개정을 통해 게임 자체를 규제하려는 움직임까지 나왔다.
인도당국이 배틀그라운드에 민감한 것은 최근 심각한 중독 사례가 속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마디아프라데시주의 한 청년은 이 게임에 몰입한 나머지 물 대신 산(acid) 성분의 액체를 마셨다가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서부 뭄바이시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구동되는 스마트폰을 살 수 없다는 이유로 18세 청소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한국 게임사 펍지주식회사가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는 전 세계에 4억 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한 인기 게임으로, 특히 인도에서는 모바일 다운로드 수가 1억회를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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