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시민 "한국당 반대에 개혁 입법 제자리걸음…탄핵해야"
입력 2019-03-16 13:50 
[사진 출처 = '알릴레오' 방송화면 캡처]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16일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각종 개혁 입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한국당을 탄핵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0시에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과 현재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 중인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대화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 때문에 법관탄핵도,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도, 검경수사권 조정도, 자치경찰제 도입도 안 될 것 같다"며 "한국당이 막아서 안 되는데 어떡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전적으로 한국당 책임이고, 한국당 때문에 입법이 되지 않는 데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이 "어떻게든 패스트트랙을 통해 해보려 한다"고 하자, 유 이사장은 "바른미래당 때문에 패스트트랙도 안 될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에서 이견이 나온다"며 "바른미래당 내에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표한 '비례대표 폐지·의석수 270석으로 축소'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사람들도 있더라"고 말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나 원내대표가 지난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에 입성한 것을 거론하며 "자기 혼자 먹고, 다음 사람은 못 먹게 하려는 심보는 뭐냐"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과 박 최고위원은 이날 방송에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는 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 외신보도를 인용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나 원내대표의 설명과 관련해 유 이사장은 "정부를 비난하거나 남북관계를 공격할 때 등장하는 외신보도 세탁과정"이라고 했고, 박 최고위원은 또한 "외신보도라고 정확한 것도 아닌데 과감하게 인용한 것은 아쉬움이 많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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