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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카톡방 `경찰총장` 거론된 총경 "정준영 모른다" 참고인 조사
입력 2019-03-16 10:5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모씨와 유착 의혹을 받는 총경급 인사가 참고인 신분 조사를 마쳤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본청 소속 A 총경을 소환, 조사를 벌이고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집으로 돌려보냈다.
취재진의 질문에 A 총경은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정준영은 모른다. 나중에 밝혀질 거다"라고 덧붙이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A 총경은 이후 기자들에게 "어떤 기자분이 '상부에서 내 선에서 끝내라는 지시를 받고 왔느냐'는 아주 듣기 거북하고 반박하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을 했다"며 "결코 그런 일이 없다는 점만은 밝혀 드리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총경은 승리와 정준영 등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장본인이다. 유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클럽에 관한 단속이 우려되자 해당 채팅방을 통해 '경찰총장'에게 부탁, 해결됐다는 식의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총경을 상대로 승리, 정준영, 유씨 등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이들이 연루된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A 총경의 휴대 전화를 임의 제출 받았다.
앞서 13일 오후 민갑룡 경찰청장이 주최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일명 ‘버닝썬 사태와 관련한 수사 상황을 브리핑했다. 이날 민 청장은 정준영이 포함된 카톡 대화방에서 특정인물이 ‘경찰총장 등을 거론하며 '자신의 뒤를 봐준다'는 식의 표현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면서 ‘버닝썬 사태의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후 14일 승리, 정준영, 유씨 등의 조사에서 '경찰총장'이라는 인물은 청장(치안정감)이 아닌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고 A 총경이 최종 지목됐다.
한편 그룹 빅뱅 승리가 공동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강남 클럽 버닝썬은 폭행 사건이 언론에 의해 보도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버닝썬은 마약, 성폭행, 경찰유착 등 갖가지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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