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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훈, `승리 쇼크` 세번째 연예인 피의자…몰카·청탁 혐의 `부인`[종합]
입력 2019-03-16 10:21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16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그룹 FT아일랜드 전(前) 멤버 최종훈이 이른바 '승리 쇼크' 세 번째 연예인 피의자로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 몰카 유포 혐의 및 음주운전 보도 무마 청탁 의혹을 받고 있다.
최종훈은 16일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종훈은 취재진 앞에 나서 "경찰 조사 성실히 잘 받겠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불법 영상 유포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그는 해당 혐의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간접적으로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음주운전 보도 무마 청탁 질문에는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에게 직접 부탁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답했다. 생일축하 메시지 보낸 경찰이 누구인지 아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또 성관계 동영상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종훈은 승리, 정준영 카카오톡 대화방에 함께 있던 인물 중 한 명으로, 잠든 여성 사진을 대화방에 올리는 등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이미 입건된 상태다.
경찰에 외압을 가해 음주운전을 무마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최종훈은 지난 2016년 음주운전을 하다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최소 0.05% 이상으로 면허정지 수준을 넘었으나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갔다. 이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게 된 데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가 경찰에 청탁했다는 의혹이다.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16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본인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나 불법 행위와 관련해 추가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이번 주 내로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을 예정"이라면서 "최종훈은 팀에서 영원히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훈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로 인해 불쾌함과 분노를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씀 올린다. 보도를 통해 제가 참여한 단톡방의 대화들을 마주했을 때, 잊고 있었던 과거 내용들을 다시 확인하게 되면서 너무나 괴로웠고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경솔한 발언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부터가 제가 그 동안 얼마나 잘못된 윤리 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었는지 반성이 됐다. 또한 많은 질타와 분노의 글들을 보며 제가 특권 의식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크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FT아일랜드 팀 탈퇴를 결정한 그는 팬들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하며 "오늘(14일)부로 팀을 떠나고, 연예계 생활을 종료하겠다. 죄의식 없이 경솔한 언행을 일삼았던 저의 지난날에 대해 평생 철저하게 반성하며 살겠다. 앞으로의 조사 또한 거짓 없이 성실히 받고,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최종훈에 앞서 빅뱅 전 멤버 승리, 가수 정준영이 '승리 쇼크'로 지난 14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각각 성매매 알선 혐의 및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유착 관련 조사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승리는 이후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 도박 의혹, 탈세 의혹 등에도 휩싸인 상태라 추가 소화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16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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