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기문, 미세먼지 대책기구 수락 여부에 "정부 제의 오면 검토"
입력 2019-03-16 08:25  | 수정 2019-03-23 09:05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의 이사장직 수락 여부에 대해 "정부의 제의가 정식으로 있다면 제가 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 전 총장은 어제(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여행 중이었기 때문에 (위원장직 추천을) 간접적으로 미디어를 통해 봤기 때문에 정부 당국자하고 만나서 그 문제를 협의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후속 질문에 "만약 이런 기구가 설치돼서 제가 그런(이사장) 일을 하게된다면 저는 대통령을 포함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라든지, 과학자, 경제계, 산업계 이런 대표들하고 광범위하게 협의하는 게 좋을 듯 싶다"고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또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러한 특별한 범정부기구를 설치하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하신 이런 취지도 바른 어프로치(접근)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미세먼지 해결 범사회 기구' 구성 제안을 수용했고, 손 대표가 기구의 위원장으로 추천한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서도 기구를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 전 총장은 '위원장직 수락이 정계복귀라는 얘기도 있다'는 질문엔 "그것은 너무 앞서가는 생각"이라며 "저는 이미 2017년 2월에 정치에 뜻이 없다는, (정치의) 꿈을 접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 5일 발기인대회를 한 '반기문 재단'의 정관에 일체의 정치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부분이 담겨있다며 "미세먼지 대책을 위한 여러가지 노력이나 저의 앞으로의 정치적인 행보라든가 그런걸 연계시키는 것은 전혀 관계없다"며 "일종의 연목구어(나무에서 물고기를 찾음)"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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