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총경은 어떻게 '경찰총장'이 됐나?
입력 2019-03-15 19:30  | 수정 2019-03-15 20:05
【 앵커멘트 】
'경찰총장'으로 잘 못 쓰긴 했지만, 만약 경찰총수인 경찰청장을 말하려 했다면 일반 경찰서장 급인 총경보다 훨씬 높은 계급입니다.
그런데 카카오톡 단체방에 있던 이들은 왜 총경급 경찰관을 경찰총장이라고 언급했던 걸까요.
고정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가수 승리와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경찰총장'이란 말이 크게 2번 등장합니다.

대화방에서 강남 클럽 아레나 전 직원인 김 모 씨는 유리홀딩스 대표였던 유 씨가 '경찰총장'과 연락하는 사이라고 언급합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렇게 부른 이유를 설명했는데, 이유는 황당했습니다.

유 씨의 영향력을 띄워주고자 최고위직을 뜻하는 이런 단어를 썼다고 진술한 겁니다.


실제 유 씨는 가수 최종훈의 음주운전 보도도 무마해 준 것으로 알려지는 등 경찰과의 관계에서 꽤 영향력을 지녔던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다른 참고인을 비롯해 유 씨 또한 경찰총장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경찰조사에서 같은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총수인 경찰청장은 계급이 치안총감으로, 그 아래 주요 도시의 지방경찰청장급인 치안정감과 치안감, 경무관에 이어 총경과는 무려 4계급이나 차이가 납니다.

경찰은 이들의 통신기록 등을 확보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지목된 경찰 외에 더 윗선은 없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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