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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美 최종 승인만 남은 30억달러 모멘티브 딜
입력 2019-03-15 17:35  | 수정 2019-03-15 18:02

[본 기사는 03월 15일(09:4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 최대 인수합병(M&A) 딜이었던 미국 특수소재 기업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이하 모멘티브) 인수가 내달 20일께 마무리된다. 최근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해 인수금융 마련을 끝내고 해외 정부 당국의 기업결합심사도 잇달아 통과하면서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승인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KCC·원익그룹·SJL파트너스는 모멘티브에 대해 중국 등 총 7개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잇달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공정위 심사는 마무리 단계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9월 30억달러(약 3조2000억원)에 모멘티브 인수계약을 따낸 뒤로 해외국가의 승인 작업에 매진해 왔다. 컨소시엄은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CFIUS의 승인만 받으면 바로 대금납입 등 거래종결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모멘티브가 특수 실리콘 등 무기 및 항공산업에서 주요한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회사인 만큼 해외경쟁당국에서 승인을 받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특수한 산업소재이다보니 경쟁당국의 승인에서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었지만 사실상 9부능선을 넘었으며, 미국의 외국인 투자심의만 넘기면 되게 됐다"며 "내달 무리없이 딜이 클로징될 경우 국내 M&A업계에서는 기념비적인 딜 하나를 마무리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 전했다.
특히 컨소시엄은 3조원이 넘는 자금조달 계획도 매끄럽게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30억달러 가운데 컨소시엄이 마련하기로 한 금액은 12억달러다. 나머지 18억달러 가량은 인수금융단이 맡았다. 절반인 9억 달러 가량 해외 물량은 BNP파리바와 씨티은행 뉴욕지점에서 맡아 투자확약서(LOC)를 끊었다. 국내에서는 KB국민은행이 5억달러, 한국투자증권이 3억 5000만달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 인수금융 주선을 맡았던 신한은행이 중간에 빠지면서 뒤늦게 투입된 KB국민은행이 일주일만에 자금 마련을 완료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딜 종료가 내달 20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 송금 문제등으로 국내 자금 납입은 그 이전에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조시영 기자 /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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