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SJ, 미국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 2.0→1.3% 하향 조정
입력 2019-03-15 09:37  | 수정 2019-03-22 10:05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한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민간 전문가 6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현지시간으로 어제(14일) 발표한 월간 경제지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평균 1.3%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달 같은 조사의 평균 2.0%보다 무려 0.7%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실제로 이같이 떨어진다면 2015년 4분기 0.4% 이후 최저로 기록됩니다.

응답자 84.2%는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느려질 위험이 빨라질 가능성보다 크다고 봤습니다.


경제성장 전망치를 끌어내리는 가장 큰 리스크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전문가 46.8%는 통상정책 또는 중국을 꼽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비롯한 주요 경제권과 통상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은 내부 경제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무역전쟁까지 치르면서 심각한 경기둔화를 겪고 있습니다.

설문 참여자 88.7%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가 올해 미국 경제성장에 어느 정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응답자 6.5%는 악영향이 심대할 것으로 봤습니다.

한편 응답자의 49%는 미국의 다음 경기후퇴(리세션)가 2020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고 34.7%는 그 시점을 2021년으로 점쳤습니다.

린 리저 전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과 싸우려고 공격적으로 긴축을 하기보다는 금융이나 다른 부문의 충격에서 경기후퇴가 촉발될 수 있다"며 2022년 1분기를 하강기 시점으로 골랐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도 꺾일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설문 참여자들이 내다본 올해 1분기 평균 취업자 증가 수는 17만805명으로 지난달 전망치인 20만7천583명보다 18% 정도 감소했습니다. 미국이 완전고용에 도달했느냐는 물음에 47.54%는 아직 아니지만 근접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지금이 완전고용 상태라는 이들은 44.26%, 접근하지 못했다고 보는 이들은 8.2%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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