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최대 상품박람회 `2019 춘계국제상품전시회` 참가기업 모집
입력 2019-03-15 08:33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5월 열린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에서 화장품 `은하수` 제품들이 호평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5월 평양에서 열리는 춘계국제상품전람회 참가기업 모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자국 기업은 물론 중국 기업 참여 독려를 위해 적극 나선 모양새다.
1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오는 5월 20~24일까지 평양 3대 혁명기념관에서 북한의 춘계국제상품전람회이 열린다. 해당 전람회는 4월 중순까지 참가신청을 받고 있으며, 약 6000㎡ 규모로 참관기업 600개사·관람객 8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를 주최·후원하는 북측 기관은 조선대외경제성, 조성경공업부, 조선전자부, 조선국제무역촉진위원회, 조선상회, 조선대외투자협력위원회, 조선전람사, 조선민족협력위원회 등이다.
전시회에 등장하는 제품 아이템도 다양하다. 북측은 △일상용품 △스포츠 레저용품 △의료제약 △전기·전자제품 △기계류 △차량 및 차량부품 △조명 △보안 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판매하는 기업들을 참가시킴으로써 최대한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평양 국제상품전시회는 북한 최대 국제행사로, 지난 1988년 시작돼 매년 1차례 개최됐다. 하지만 2005년을 기점으로 연간 2회(봄·가을) 개최로 횟수를 늘렸다. 북한 국가급 전시회이자 현지 최대 규모로 볼 수 있다.
상하이 무역관 관계자는 "중국기업이 북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며 "북한 전시회에서의 소비 거래 화폐는 주로 미국 달러화로 거래되며 물건 값이 중국보다 두 배나 비싸지만 북한 주민들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소비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전시회이자 북한 국가급 전시회이자 현지 최대 규모로 전시회는 조선 인민의 명절 행사로 매년 입장객은 8만~10만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박람회 참가 비용은 1만8000~2만1000위안(약 300만~350만원) 정도로 숙박비, 교통비, 비자 수속비 등 부대비용 및 부스임차료가 포함된 가격이라고 해당 무역관은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최소 7개월 전부터 전시회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면서 "참가비용도 올해 개최되는 기타 개발도상국의 전시회와 비교하더라도 가장 낮은 가격대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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