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 시각 서울지방경찰청…승리 "입영 연기"·정준영 밤샘 조사
입력 2019-03-15 07:15  | 수정 2019-03-15 10:23
【 앵커멘트 】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해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 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성접대 의혹에 휩쌓인 가수 승리 씨는 조금 전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입영을 연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 연결해 현재 진행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병욱 기자!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지방경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승리 씨가 입영을 연기한다는 뜻을 밝혔다는데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 기자 】
네, 어제(14일)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가수 승리 씨는 조금 전인 오전 6시 15분쯤 14시간 넘는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밤샘조사로 피곤한 기색의 승리 씨는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병무청이 허락해준다면 입영을 연기해 경찰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당초 오는 25일 승리 씨는 군입대를 할 예정이었지만, '도피성으로 입대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변호인과 차를 탄 채 귀가했습니다.

승리 씨는 지난 2015년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할 만한 여성을 물색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 '성매매 알선 혐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승리 씨가 세운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공동 대표를 맡았던 유 모 씨도 어제 소환돼 조사를 받다가, 승리 씨가 나오기 직전 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모 씨는 경찰 고위직과 연예인을 연결시킨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입니다.


【 질문 2 】
정준영 씨는 승리 씨보다 먼저 나왔는데 현재까지 조사가 진행 중인 건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준영 씨는 어제(14일) 오전 10시, 이곳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현재까지 20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준영 씨는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해 자신의 지인들이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말부터 8개월 동안 드러난 피해자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정 씨는 불법촬영 혐의로 지난 2016년을 포함해 두 차례나 수사를 받은 바 있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아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정 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바 있는데요. 이에 따라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민갑룡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경찰의 명운이 걸렸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경찰 고위직 연루 의혹에 이어 검경 수사권 조정에도 미칠 파문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의혹의 핵심당사자들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휴대전화 압수수색 등의 강제수사에도 돌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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