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가스公 국내 최초 마이너스 금리債 발행
입력 2019-03-14 22:30  | 수정 2019-03-15 00:57
한국가스공사가 국내기업 가운데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4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4.7년 만기 고정금리 3억스위스프랑 규모의 채권 발행을 마무리했다. 실질 금리는 '-0.02%'로 이는 4.7년물 미드스왑금리 대비 34bps(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을 통해 미 달러화 조달금리 대비 25bps가량의 금리 절감 효과를 기록했다.
이번 발행은 UBS가 단독으로 주간했다. 투자금융(IB)업계 관계자는 "스위스프랑뿐만 아니라 달러, 엔, 원 등 채권시장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부여받은 것은 국내에서 이번 한국가스공사가 최초"라고 설명했다.
마이너스 금리 발행을 통해 한국가스공사는 향후 원금 규모를 줄여서 상환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에게 이자를 받을 수 없는 만큼 이자가 없는 채권을 발행한 뒤 원금을 줄여서 상환하는 방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7월 5년 만기 2억스위스프랑 규모의 채권 발행을 약 15분 만에 '북빌딩(수요 예측)'을 완료한 바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채권 발행에 앞서 스위스 취리히, 루가노, 바젤 등 주요 도시에서 로드쇼를 진행했다.
이번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한국가스공사의 높은 신용등급과 스위스 금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가스공사는 글로벌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Aa2' 'AA-'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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