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주상복합이 최근 부동산 조정기에도 반짝 신고가를 연이어 기록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주상복합이 주변 아파트와의 갭 메우기에 나섰다는 분석과 함께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지자 생활편의시설이 한 건물 안에 다 있는 주상복합의 생활편의성이 한몫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집계된 실거래가를 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전용 177㎡가 올 1월 18억5000만원에 종전 최고 거래 가격을 경신했다. 같은 면적 매물이 지난해 1월 17억4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20년 된 1세대 주상복합인 이 아파트가 상승세를 보인 까닭은 우선 갭 메우기다. 인근 13년 된 아파트인 도곡렉슬은 전용 119㎡가 지난해 1월 20억원(8층)에서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던 지난해 8월 23억원(5층)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2월 21억원(17층)으로 조정됐다.
아파트가 부침을 겪으며 1억원 오른 이후 주상복합은 뒤늦게 조금씩 1억원 오른 셈이다.
주상복합은 대형이 많은데 부촌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출 규제를 대폭 강화한 9·13 대책으로 과열 분위기는 사라졌지만 똘똘한 한 채에 해당하는 입지 좋은 곳의 대형 면적은 여전히 시장에서 실수요가 살아 있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리모델링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1세대 주상복합 대장주 타워팰리스도 하방경직성이 강해졌다.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도 전용 164㎡가 지난해 8월 25억원(10층)에서 올해 1월 26억5000만원(18층)에 거래됐다.
주상복합이더라도 실수요자 입장에선 교육 환경이 중요하다. 학원가가 밀집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외에 양천구 목동의 주상복합도 가격이 올랐다.
16년 된 목동 현대하이페리온은 올해 2월에 종전 최고 거래 가격을 갈아치웠다. 전용 157㎡가 지난해 4월 15억7500만원(35층)에서 올 2월 17억원(46층)으로 올라 거래됐다.
아울러 요즘 미세먼지가 이슈가 되며 주상복합이 뜨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주상복합은 생활편의시설이 한 건물 안에 다 있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주상복합은 예전부터 아파트에 비해 유독 환기시스템에 신경 써왔다. 이 점이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공기청정 시스템에 관심을 갖는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동일한 생활권의 주거지라면 커뮤니티 시설, 환기시스템 등 부가적인 요소를 꼼꼼히 따지는 추세"라면서 "주상복합이 일반 아파트보다 환기시스템이 빨리 도입됐지만 노후화한 주상복합의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상복합이 주변 아파트와의 갭 메우기에 나섰다는 분석과 함께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지자 생활편의시설이 한 건물 안에 다 있는 주상복합의 생활편의성이 한몫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집계된 실거래가를 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전용 177㎡가 올 1월 18억5000만원에 종전 최고 거래 가격을 경신했다. 같은 면적 매물이 지난해 1월 17억4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20년 된 1세대 주상복합인 이 아파트가 상승세를 보인 까닭은 우선 갭 메우기다. 인근 13년 된 아파트인 도곡렉슬은 전용 119㎡가 지난해 1월 20억원(8층)에서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던 지난해 8월 23억원(5층)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2월 21억원(17층)으로 조정됐다.
아파트가 부침을 겪으며 1억원 오른 이후 주상복합은 뒤늦게 조금씩 1억원 오른 셈이다.
주상복합은 대형이 많은데 부촌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출 규제를 대폭 강화한 9·13 대책으로 과열 분위기는 사라졌지만 똘똘한 한 채에 해당하는 입지 좋은 곳의 대형 면적은 여전히 시장에서 실수요가 살아 있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리모델링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1세대 주상복합 대장주 타워팰리스도 하방경직성이 강해졌다.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도 전용 164㎡가 지난해 8월 25억원(10층)에서 올해 1월 26억5000만원(18층)에 거래됐다.
주상복합이더라도 실수요자 입장에선 교육 환경이 중요하다. 학원가가 밀집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외에 양천구 목동의 주상복합도 가격이 올랐다.
16년 된 목동 현대하이페리온은 올해 2월에 종전 최고 거래 가격을 갈아치웠다. 전용 157㎡가 지난해 4월 15억7500만원(35층)에서 올 2월 17억원(46층)으로 올라 거래됐다.
아울러 요즘 미세먼지가 이슈가 되며 주상복합이 뜨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주상복합은 생활편의시설이 한 건물 안에 다 있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주상복합은 예전부터 아파트에 비해 유독 환기시스템에 신경 써왔다. 이 점이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공기청정 시스템에 관심을 갖는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동일한 생활권의 주거지라면 커뮤니티 시설, 환기시스템 등 부가적인 요소를 꼼꼼히 따지는 추세"라면서 "주상복합이 일반 아파트보다 환기시스템이 빨리 도입됐지만 노후화한 주상복합의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