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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주니오’ 김도훈의 승부수 적중…울산, 상하이에 설욕 [챔피언스리그]
입력 2019-03-13 20:51 
울산 현대는 13일 상하이 상강과의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서 주니오(가운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며 1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조커 주니오. 울산 현대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울산은 13일 조커 주니오의 결승골에 힘입어 상하이 상강을 1-0으로 꺾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거뒀다.
울산은 지난해 조별리그에서 상하이와 맞붙었다. 결과는 1무 1패. 특히 2018년 3월 1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0-1로 졌다.
그 아픔을 잊지 않은 김도훈 감독이었다. 1년 후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 상하이를 같은 방식으로 대하지 않았다.
10일 K리그1 강원 FC전과 비교해 베스트11의 여섯 자리를 바꿨다. 주니오를 벤치에 둔 게 가장 큰 특징이었다. 주니오는 지난해 K리그1 22골로 득점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선발 명단에 제외된 적이 없었다.
주니오를 대신해 지난해 K리그1 1경기만 뛴 김수안이 전방에 섰다. 깜짝 카드다. 그러나 필승 카드였다. 체격 조건(192cm)이 좋은 김수안이 상하이 수비수의 힘을 빼는 게 포인트였다.
울산은 전반 내내 모험을 걸지 않았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주니오의 투입이 공격 전환의 신호였다. 후반 11분 김수안을 대신해 주니오가 투입됐다.

분위기가 달라졌다. 울산은 후방이 아닌 전방에 힘을 실었다. 주니오도 후반 14분과 후반 17분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상하이 수비가 전반보다 느슨해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21분 김보경의 코너킥을 주니오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균형을 깬 울산은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상하이의 반격을 막아내며 1골을 지켜냈다. 후반 38분 불투이스가 엘케손의 슈팅을 육탄방어로 차단했으며, 4분 뒤엔 골키퍼 오승훈이 오스카의 슈팅을 선방했다.
6일 시드니 FC와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울산은 1승 1무(승점 4)로 H조 1위에 올랐다. 광저우와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1승 1패(승점 3)로 공동 2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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