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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UAE 사막횡단 특급철도 깐다
입력 2019-03-13 17:17 
SK건설이 국내 건설사 가운데 35년 만에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철도공사를 따냈다. 대우건설이 1984년 이란에서 철도 제6공구 공사를 따낸 이후 처음이다.
SK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에티하드 레일이 발주한 2단계 철도망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SK건설이 UAE에서 지하 원유비축기지에 이어 사막 횡단철도를 건설한다. 전체 중 구웨이파트~루와이스 구간 공사이며 총 공사금액은 4억2000만달러(약 4800억원)다. 공사 기간은 46개월로 2023년 준공 예정이다.
SK건설은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 국영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2015년부터 전략적 제휴를 맺고 수주를 따내고 있다. 이번에도 CSCE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수주했다. 총 공사금액 가운데 SK건설 지분이 42.5%다. SK건설은 설계·조달·시공을 일괄 수행한다.
SK건설은 중동 지역에서 다수 인프라스트럭처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현재 SK건설은 UAE에서 알만두스 원유비축기지, 카타르에서 도하 지하철 레드라인, 쿠웨이트에서 알주르 항만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SK건설은 UAE 에티하드 레일의 기타 노선과 아부다비 지하철 등에서도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경과 인접한 UAE 서부 연장 139㎞ 철도 노선을 신설하는 공사다. 에티하드 레일 2단계 철도망 중 첫 번째 구간인 만큼 향후 발주되는 3개 구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SK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이 사업은 UAE가 추진하는 친환경 전략과 맞닿는다.
철도가 준공되면 UAE 주요 도시·항만·산업단지 간 화물 운송·물류 시스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티하드 레일 2단계 철도망은 총연장이 605㎞이고 최고 설계 속도는 시속 200㎞에 달한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UAE 에티하드 레일이 국가 균형 발전과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중동 내 공사 수행 경험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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