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같이 디멘터 잡을래?"…`해리포터` AR게임 베일 벗었다
입력 2019-03-13 15:19 
해리포터 속 마법 세계를 재현한 모바일 AR 게임 '해리포터: 위저드 유나이트'의 시연 영상이 공개됐다. 캡처 화면은 플레이어가 디멘터를 제거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유튜브 'Game Clips And Tips' 채널 캡처]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열풍이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포켓몬 고' 제작사 나이언틱의 새로운 게임 '해리포터: 위저드 유나이트'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기 때문. '해리포터: 위저드 유나이트'는 소설과 영화로 유명한 해리포터 속 마법 세계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AR 게임으로, 연내 출시를 앞뒀다. 이제 포켓몬이 아닌 디멘터(영화 '해리포터'의 악당)를 잡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나이언틱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리포터: 위저드 유나이트'의 플레이 영상과 사전 체험판을 공개했다. 공개된 설정에 따르면 모든 플레이어는 게임 속에서 비밀 법령 대책 위원회라는 특별 조직의 일원이 된다. 비밀 법령 대책 위원회는 마법부 장관과 국제 마법사 연맹이 함께 꾸린 연합체로, 플레이어는 머글(비마법사)의 세계에 노출된 마법의 흔적과 이상 현상을 처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게임 속 배경은 소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이후의 시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시연 영상을 볼 때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포켓몬 고'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어가 게임을 시작하면 머글의 세계에서 발생한 이상 현상이 발자국 형태로 나타나게 되고, 사용자는 이를 추적해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
디멘터 등 제거 대상과 마주치면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각종 마법 주문이 손가락으로 그릴 수 있는 패턴 형태로 나타난다. 플레이어가 이 패턴을 제대로 그리면 설정된 마법 주문이 발동해 적을 물리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마법 생물 포획과 다른 마법사와의 대결, 포탈을 사용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기능 등 AR 기술을 십분 활용한 콘텐츠들이 접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정식 출시 전임에도 업계 반응은 긍정적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 앱애니는 지난 1월 공개한 '2019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를 통해 '해리포터: 위저드 유나이트'의 성공을 낙관한 바 있다. 앱애니는 이 게임이 출시 직후 첫 한 달간 1억 달러(약 1123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운로드 수, 사용량, 소비자 지출 기준 차트 상위권에 무난히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앱애니 측은 "해리포터는 책 시리즈로 시작해 열혈 팬층이 두텁다"며 "캐주얼한 게임과 중독성 높은 매력을 토대로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 차례에 걸친 티저영상 공개 때마다 화제를 일으켰던 '해리포터: 위저드 유나이트'는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이라는 제목으로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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