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단독][경우궁] 일제가 없앤 경우궁…유적 첫 발굴?
입력 2019-03-12 19:32  | 수정 2019-03-12 20:46
【 앵커멘트 】
조선 중흥을 이끈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의 어머니인 수빈 박 씨.

수빈 박 씨가 사망한 후 그녀의 신위는 '경우궁'이라는 사당에 안치됐습니다.

원래 서울 종로구 계동에 있었던 이 경우궁은 갑신정변 직후인 1885년, 고종의 명에 따라 종로구 옥인동으로 옮겨왔습니다.

그로부터 20년 뒤인 1908년, 경우궁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위시한 일제 통감부가 대한제국 황실의 재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른 후궁들의 신위와 함께 궁정동 칠궁에 합사했기 때문이죠.

그 이후 경우궁은 문헌 기록 외에는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철저히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사 현장에서 이 경우궁의 유적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나와 정밀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민경영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