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소기업 수출도 빨간불…4월 종합대책 발표
입력 2019-03-12 14:30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중소기업 수출 부진이 새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 2월 중소기업 수출액은 74억 53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11월 전년대비 3.9% 감소세로 돌아선데 이어 12월에는 11.6% 급감했다. 올 1월에는 2.2% 증가로 소폭 반등하며 회복되는 듯 싶었지만 2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상반기 중에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훈 중기부 해외시장 총괄담당관은 "2월 전체 수출액 감소폭과 비교하면 중소기업 수출액 감소폭은 적은 편"이라며 "하지만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수출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총 수출의 경우 지난해 12월 1.7% 감소한 이후 올해 1월 5.9%, 2월 11.1% 각각 전년보다 떨어지며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이 감소한 데는 대기업 납품업체를 중심으로 수출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까지 수출이 크게 감소한 중소기업 업종을 보면 기계류(-15.9%), 자동차 부품(-8.5%), 반도체(-5.4%) 순으로 조사됐다.
기계류의 경우 2017년 베트남에 국내 대기업의 휴대폰 디스플레이 공장 설립으로 건설장비 수출이 급증했었다.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지난해 수출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이 64.8% 급감했으며, 멕시코(-21.0%), 미국(-7.6%) 순으로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은 최대 시장인 미국(-5.6%)에서 전기차 투자가 집중되면서 기존 자동차 엔진 등의 신규 개발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또 중국(-18.5%)에서 한국 완성차 판매 부진으로 부품 수출이 크게 위축되면서 전체 수출 감소를 견인했다.
반도체의 경우 중국 시장 내 한국 스마트폰 판매부진과 중국 반도체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용 반도체의 대 중국 수출이 18.2% 감소한 영향이 컸다.
중기부는 지난해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2.5% 증가해 사상최대인 108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초부터 수출 시장이 부진하면서 올해는 지난해 수준을 웃돌 수 있을지 불투명하게 됐다. 정재훈 중기부 담당관은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4월중 종합 중소기업 수출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내수기업의 수출기업 전환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수출액 추이>
2018년 10월=95억4000=28.3
2018년 11월=92억4800=△3.9
2018년 12월=86억8100=△11.6
2019년 1월=87억8500=1.9
2019년 2월=74억5300=△3.8
*자료 = 중소벤처기업부(단위=만달러.% , %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감율)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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