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용진 "국감 이후에도 회계부정…교비 103억 원 빼돌려"
입력 2019-03-12 10:43  | 수정 2019-03-12 11:08
【 앵커멘트 】
지난해 '비리 대란' 이후에도, 교육청 감사에 적발된 사립유치원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특히 유치원 설립자나 원장 배우자에게 돈을 지급하려고 교비를 빼돌렸는데, 이렇게 사라진 돈만 100억 원이 넘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비리가 새로 적발된 서울 마포의 한 유치원입니다.

원장의 배우자를 행정실장으로 앉히고, '자문료' 명목으로 월 300~500만 원씩 지급했습니다.

▶ 인터뷰 : D유치원 관계자
- "저한테 물어보셔도 지금 제가 뭐 답변해 드릴 수 있거나 그런 건 아니고…."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44차례에 걸쳐 사용한 교비는 1억 5000만 원.

▶ 인터뷰 : D유치원 학부모
- "맘카페에 누가 잠깐 올렸다가 금방 지우더라고요. 집 근처에 바로 갈 수 있는 유치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보낼 수도 없고…. "

서울 강남의 한 유치원은 유치원에서 일하지 않은 설립자에게 매달 130만 원의 급여와 2,100여만 원의 휴가비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이 나온 이후에도 올해 2월까지 전국 277개 유치원이 103억 규모의 교비를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야당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여야 간 고성으로 번졌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동안 이런 문제를 방치하고 한유총 측 입장을 대변해온 일부 야당과 국회의원에게도 상당히 유감을 표명하고요. 자유한국당이라 안 했어요, 왜 화를 내세요?"

▶ 인터뷰 : 김한표 / 자유한국당 의원
- "어느 당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비하하고 폄훼하는 그런 방식의 발언은 국회의 관례상 옳지 못합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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