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셔틀버스' 부활 논란, 백화점업계 속내는 복잡
입력 2008-08-27 14:39  | 수정 2008-08-27 16:53
【 앵커멘트 】서울시가 내놓은 셔틀버스 재도입 방안에 대한 백화점 업계의 속내는 복잡합니다.매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차량 20% 감축으로 인한 타격이 훨씬 큰데다 재래시장 등 중소유통업체들의 반발도 무시하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셔틀버스가 도입될 경우 예상되는 매출 증가 폭은 약 5%.평일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되는데다, 고객 서비스 확대를 통한 이미지 제고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은 만큼 도입 자체를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인터뷰 : 홍혜준 / 서울 구로구 구로동- "아빠가 차를 쓰고 그러면 차로 이동할 수 없잖아요. 요즘 버스 노선도 잘 몰라요. 그러니까 도움이 되죠."▶ 인터뷰 : 이현정 / 서울 마포구 아현동- "차가 없을 때도 이용하기 편하고요. 주변의 교통도 훨씬 덜 혼잡하고 편하니까요."하지만 도입을 대놓고 찬성하기도 어렵습니다.슈퍼마켓이나 재래시장 등 중소유통업체들과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업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영복 / 한국백화점협회 팀장- "법제도가 완비된 후 각 지자체가 상황에 맞게 운행허가 가이드라인을 내놓아야 하고, 그 범주 안에서 백화점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과 업태가 취사선택해서 판단해야 될 사항입니다."또 셔틀버스 운행이 연계교통편이 없는 지역 등에만 일부 가능한 만큼 실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입니다.게다가 서울시가 내놓은 차량 20% 감축안으로 인한 매출 차질이 셔틀버스로 인한 매출 확대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서울시의 안을 전면 반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이에 따라 백화점업계는 셔틀버스의 부분 도입 논의보단 차량 20% 감축안을 골자로 한 서울시 조례안 자체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입니다.협회 차원에서 반대 의견서 제출을 준비 중인데다, 헌법 소원 등 법적 대응도 강구하고 있습니다.차량 20% 감축안과 함께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른 셔틀버스 재도입 방안.관련업계의 거센 반발 속에 서울시가 논란을 수습하고 조례안을 관철시킬지 아니면 용두사미로 끝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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