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분 지각해 에티오피아 항공기 놓친 그리스 남성 화제
입력 2019-03-11 09:24  | 수정 2019-03-18 10:05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 /사진=안토니스 마브로폴로스 페이스북 캡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 사고로 승객 149명 전원이 숨진 가운데, 탑승구에 2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사고기에 타지 못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한 남성이 화제입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국적의 안토니스 마브로폴로스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사고 비행기 탑승권 사진과 함께 150번째 희생자가 될 뻔한 사연을 올렸습니다.

비영리 단체 국제고체폐기물협회의 대표인 그는 당시 유엔 환경 프로그램의 연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에티오피아에서 케냐 나이로비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마브로폴로스는 '내 행운의 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공항 직원들은 나를 공항경찰대로 안내했고, 경찰은 내게 신께 감사하라고 말했다. 내가 추락한 ET 302편을 타지 않은 유일한 탑승객이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ET 302편은 10일 오전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도중 추락했습니다.

항공사 측은 이 비행기가 이륙 6분 만에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2㎞ 떨어진 비쇼프투시 근처에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탑승객 157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