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당직자 충원하고 당원 전용앱 만들고…총선 채비
입력 2019-03-10 07:32  | 수정 2019-03-17 08:05
더불어민주당이 중앙당 당직자를 충원하고 당원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물밑 조직 정비에 나섰습니다.

오늘(10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은 최근 13명의 사무직 당직자를 채용했습니다. 신입 당직자들은 다음 주부터 수습 직원으로 근무를 시작합니다.

매년 통상 한 자릿수의 당직자를 선발한 민주당은 국장급 당직자들의 퇴직, 일부 당직자의 청와대 파견뿐 아니라 내년 총선을 앞둔 실무 인력 충원 필요성 등을 고려해 채용 규모를 크게 늘렸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작년이나 재작년과 비교해 더 많은 사람을 뽑았다"며 "여당이 되고 당의 몸집도 커지면서 소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아울러 당 현대화추진특별위원회 차원에서 당원 전용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당 현대화위원회가 4월 말까지 플랫폼 구성을 끝내 현대화된 당을 만들도록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은 우선 당원 투표 시스템을 구축해 본인 인증을 거친 당원들이 당의 제안 사항에 대해 의견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비슷한 창구를 만들어 5천명 이상의 당원이 청원하면 책임 있는 당직자가 반드시 입장을 내놓는 식의 소통도 시도할 방침입니다.

위치 인증을 이용해 다른 당원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가게가 주변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앱에 포함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앱 개발 외에도 내부적으로 당원 관리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지역위원회별로 산재한 SNS 소통 창구를 가급적 일원화해 일사불란한 조직을 갖출 방침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공천룰이 확정되면 앱을 통해 이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반영해 다시 발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는 오는 5월에 맞춰 당 기념품인 '민주당 굿즈'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당 정체성을 디자인으로 구현한 상품을 개발해 이를 총선 때 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법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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