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 광주지법 도착하면 구인장 집행…수갑은 안 채우기로
입력 2019-03-09 08:40  | 수정 2019-03-09 10:22
【 앵커멘트 】
오는 11일 광주지법에 출석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구인장이 집행됩니다.
다만 연희동을 출발할 때가 아니라 법원에 도착했을 때입니다.
정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시민들이 방청권을 얻기 위해 아침부터 법원에 몰려들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순 / 오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고문
- "이번에 꼭 올 것이다. 안 오면 다시 한 번 큰 죄를 뒤집어쓸 거예요."

▶ 인터뷰 : 양수영 / 광주 수완동
- "형량이 아니라 돌아가신 분이나 많이 상처받는 분들에게는 정말 사죄를 해서 어느 정도 위로라도 받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게 전두환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거짓말쟁이다", "성직자가 아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영대 / 고 조비오 신부 조카
- "5·18에, 광주에 끼쳤던 엄청난 만행을 뉘우치고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이번 재판석에 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구인장은 법원과 검경이 협의해 연희동이 아닌 광주지법 앞에서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고령 등을 이유로 수갑을 채우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오는 11일 이곳 광주법원에 과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실제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