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23곳 `성별 평균 임금` 공개된다
입력 2019-03-07 16:15 

서울시가 시 투자·출연기관 23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성별 평균 임금 정보를 공개하는 '성평등 임금공시제'를 오는 10월부터 실시한다.
서울시는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이같은 내용을 담은 '3·8 성평등도시 서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성평등 임금공시제도는 성별·고용형태별 임금과 근로시간 등 노동 관련 정보를 의무화하는 제도로, 국내 도입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성별에 따른 비합리적인 임금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의 남녀 임금격차 비율은 37%로 16년 째 OECD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서울교통공사 등 23개 투자·출연기관의 성별 임금정보를 10월 시 홈페이지에 공시하기로 했다. 성평등 임금공시제 시행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이달 노사정 합의를 거쳐 다음달 23곳의 기관별 임금정보를 수집한 뒤, 기관별 현황과 임금 실태를 분석해 8월까지 구체적 공시 범위와 내용을 담은 표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 시내 여성능력개발원, 여성인력개발센터 등 24개 여성 일자리기관도 개선한다. 그동안의 중점 사업이 경력 중단 여성의 재취업에 초점을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모든 여성의 노동 생애주기별 지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 기존 24개 기관의 명칭도 내년에는 '서울시 여성일누리(가칭)'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된다. 기능도 달라진다. 여성능력개발원은 총괄 기능을 하는 본부로, 5개 여성발전센터는 권역별로 특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캠퍼스'로, 18개의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자치구별로 직업교육이 이뤄지는 '센터'로 개편된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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