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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일 가장 많이 오른 테마주는?
입력 2019-03-07 13:49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전국 곳곳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엿새째 발령된 6일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역 근처에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 = 이승환 기자]

올해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한 날 가장 많이 오른 관련주는 대유위니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한 날은 총 11일이다. 이중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6거래일 동안 미세먼지 관련주의 주가 동향을 분석했다.
미세먼지 관련주로는 웰크론, 위닉스, 대유위니아, 케이피엠테크, 케이엠, 오공, 모나리자 등 마스크·공기청정기 제조업체가 주로 거론된다.
이들의 주가 상승률 순위를 확인한 결과 1위는 대유위니아로 비상저감조치 발령일 평균 6.27% 상승했다. 전일 24%대 급등한 주가는 이날 현재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2위는 웰크론으로 평균 6.03% 상승했다. 모나리자(3.35%), 위닉스(2.97%), 오공(2.51%), 케이엠(2.18%), 케이피엠테크(1.56%) 순으로 비상저감조치 발령일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 관련주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세먼지 전용마스크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지난 1월 14일 온라인쇼핑몰 일간 판매량이 전주 대비 13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마스크의 판매량도 340% 증가하는 등 마스크 관련 종목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대응 방안으로 각 학급에 대용량의 공기청정기 보급을 주문하면서 마스크주 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 관련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1월 국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40% 증가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 2017년 140만대에서 지난해 250만대로 성장했고, 올해는 3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대기질 악화가 일상화된 환경이며,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가전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공기청정기가 대표적이고 건조기, 의류관리기, 전기레인지, 무선청소기 등도 미세먼지 관련 수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세먼지 관련 관심기업으로 위닉스, 코웨이, KC코트렐을 제시했다. 위닉스와 코웨이는 국내 환경가전 산업 성장의 수혜를, KC코트렐은 기존 발전설비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로 수혜를 예상했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위닉스에 대해 향후 정부의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 정책이 강화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위닉스 실적이 매출액 3986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70.1% 늘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최근 5일의 공기청정기 판매는 약 50% 증가했다"며 "최근 지속된 고농도 미세먼지로 위닉스의 1분기 공기청정기 국내 매출은 역대 최고 기록 예상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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